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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대담] 안토니오 모네스티롤리에게 묻는 33가지 질문-30,31번째

건축 속으로/건축 이론

by Andrea. 2020. 4. 2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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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리즈는 Antonio Monestiroli(이하 AM)의 말년에 Federica Visconti(이하 FV), Renato Capozzi(이하 RC)와 있었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대담을 엮은 것입니다. 그들의 치열한 문답은 한 건축가의 개인적 건축철학에 대한 응변을 넘어 현대건축을 향한 날카로운 각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RC: 

마크 블록(Marc Bloch)은 '각 교육학의 위험성은 그 대상을 가르치지 않고 단지 용어만을

가르친 채 끝나는데에 있다.'고 했습니다. <방법론>의 저자에게 질문하길, 학생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방법론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기 위해 가장 모범적인 당신의 프로젝트 하나를 뽑으라면 무엇을 뽑겠습니까?

그리고 그것을 어떤 방법으로 제시할 수 있을까요? 

 

AM: 

최근 몇달 간 저는 어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에게도 이런 작업을 할 것을 권하고 싶군요. 학생들에게도요.

몇가지 제 프로젝트에 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하나당 1500자 정도 되는 한 페이지에 쓰고 있지요.

각 글의 제목을 다음과 같이 붙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에 대한 것이다" .

보게라 납골당(Cimitero di Voghera) 프로젝트 같은 경우 이미 지어진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 글을 쓰고 있는데요.

이 작업은 이렇게 후에 해도 되지만, 작업 중에 해도 좋으며, 시작 전에 해도 좋습니다. 

 

다시 요지로 돌아가, 저는 제 프로젝트 전개 과정의 이해를 위해서 각 작품들을 살펴보며

읽혀지고 이해되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로마의 산 카를로 보로메오 성당(San Carlo Borromeo) 프로젝트는

장소와의 관계 문제가 중요했습니다. 작업의 진행 중 계속해서 극복해야할 제한 요소로 작용했지요.

 

성당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축대 지반 위에 지어졌습니다. 그 지역을 둘러싼 집들의 쓰레기를 매립하던 장소였지요.

그것들을 전부 옮겨버려야만 했지요. 저랑 토마스(그의 아들)가 그 장소를 처음 방문했을 때 주최측을 금방 그것들을 갔다버릴 것이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저희는 그러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 지반을 기단 혹은 포디움으로 보았기 때문이였습니다.

우리는 그 포디움 위에 탑을 하나 세웠지요. 이 두 개의 요소가 이 프로젝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해가 거듭됨과 동시에 진행 과정은 모든 거쳐갔던 경험들과 더불어 더 빠른 속도를 띄게 됩니다. 그것들을 누적되어 쌓입니다.

보로메로 성당을 하며 당시에 그 건물의 외장재료를 얇은 판으로 된 대리석으로 할 것을 금방 생각해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경우 구조의 문제를 생각하기 이전에 이미 이 외장재료를 선택했었지요.

이 프로젝트에선 구조의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였습니다. 구조는 전통적인 구조를 채택했지요.

 

<방법론>의 5가지 사항, 즉 테마의 문제, 장소의 문제, 유형의 문제, 구축의 문제, 장식의 문제는 경우에 따라 

혹은 내적 의도에 따라 각기 다른 위계로 다루어질 수 있습니다. 모두 다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때가 있고,

몇가지가 더 중요하게 고려되어져야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매번 한 사항에 대해 다른 사항에 비해

비교적 더 많은 논의가 다루어지기도 하지요.

RC:

당신은 이 성당이라는 테마를 여러번 작업한 경험이 있지요. 긴 바실리카 평면의 성당(갈라라떼제 성당

Chiesa al quartiere Gallaratese a Milano del 1989)이 있었고, 십자가 평면의 성당(로레토의 산타마리아 성당

Chiesa di Santa Maria di Loreto a Bergamo del 2000)이 있었습니다.

 

같은 테마를 가지고 각기 다른 규모의, 다른 장소들에 작업을 했지요. 그것들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물들이 나왔고 

발전을 거듭하며, 더 한단계 나아져갔지요. 보통 건축가들은 언제나 최근의 작업을 더 좋아하지 않습니까?

혹은 그렇지 않거나요. 아니면 지어진 경우를 가장 좋아하기도 하지요.

AM:

저는 지어진 것을 더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지어졌기 때문이라고 할까요. 반면 우리의 종교건축 자문을 맡았던 몬시노르 산티(Monsignor Santi)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우리의 베르가모 성당(Chiesa di Bergamo)를 뽑더군요.


건축가 및 건축이론가와의 일대일 인터뷰를 모아만든 Clean scarl사의 SAPER CREDERE IN ARCHITETTURA 시리즈의 43번째 권 'trentatrè domande a Antonio MONESTIROLI'를 번역한 것입니다. 다소 오역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적사항 및 오역이 있을 경우, 누구든지 소중한 의견 남겨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추후 발견되는 오역은 계속해서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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