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시리즈는 Antonio Monestiroli(이하 AM)의 말년에 Federica Visconti(이하 FV), Renato Capozzi(이하 RC)와 있었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대담을 엮은 것입니다. 그들의 치열한 문답은 한 건축가의 개인적 건축철학에 대한 응변을 넘어 현대건축을 향한 날카로운 각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RC:
학교과 교육에 대해 조금 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1997년에 이미 네르비(Pier Luigi Nervi)는 그의 책 서문에서
까치아리(Cacciari)가 했던 질문과 유사한 질문을 제목으로 했습니다.
우리의 대화의 시작이였죠. 과학이냐 건설의 예술이냐? 하는 얘기 말입니다.
알도 로시는 이미 예전에 통합화 현상을 누르고 전문성의 세분화로 흘러가는 위험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 현상을 경고했었습니다.
많은 공과대학들이 더 세분화되고 편협화 시키며 거의 그들만 아는 비밀스런 상황까지 흘러가고 있습니다.
건축도 그렇게 각 분야로 쪼개지고 세분화되고 분산되버리면 현실을 망각한 채(perdita di contatto con la realtà)
자충수에 빠지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특히 알도 로시의 구축의 현실에 대한 논의를 보자면).
건축 교육이 통합화되야 한다는 사상과 개별화되고 있는현상들 사이에서 어떻게 위치해야만 할까요?
AM:
이 주제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만두었지만 밀라노공대에서 학장까지
있으며 보냈던 시절에 이미 경험을 했던 사항입니다.
같은 설계반의 한 프로젝트에 대해 적어도 두개 이상의 다른 학문을 통합시키는 방식입니다.
구조기술자들과 건축가들 그리고 디테일 및 환경시스템 기술자들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때에 따라
또다른 전문분야가 함꼐 할 수도 있고요. 충분히 잘 정착되었고 훌륭히 효과를 내었습니다.
이 방식의 핵심 아이디어는 이것이였습니다. 그들의 각각 다른 권한과 능력을 가지고 서로
하나의 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였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시도는 (사실 건축은 늘 그래왔던 것이지만서도)
모든 학생이 한 프로젝트의 목표를 함께 공유하게 했습니다.
건축가들, 구조기술자들 그리고 다른 분야들의 전문가들 모두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프로젝트의 목표를 정의내리기 위한 함께 토론하는 예비 과정을 함께 해야만 했습니다.
이 첫 과정이 끝난 후에야 각자는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고 각자의 권능을 가지고
-이 시점에서 그들을 자기분야에서만의 전문가로 불러야할지 그렇지 말아야할지 모르겠군요-건물을 완성시킵니다.
말했듯이 이 실험은 매우 성공적이였습니다.
결과를 보면, 구조기술자들은 건물에 적합한 구조를 제안하기 위한 도구를 가지고 있었고
그들이 제안한 구조는 건물 속에만 숨어있을 아무런 구조나 제안하지 않았지요.
가장 인상적이였던 점은 건축의 유형과 건설의 유형이 일치하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미스(Mies van der Rohe)도 그런 식으로 그의 공학기술자들과 작업했습니다.
대공간의 그의 건물들은 그들의 성격이 무엇이인지 인지 하에 지어졌습니다.
각 건물들의 성격들은 각각 달랐지요. 그의 프로젝트들은 구조기술자 역시 무엇을 작품에 놓고 싶은지, 적합한 구조를
어떻게 제안할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의 학교에는 더 안좋은 현상이 있습니다. 구조기술자들은 더이상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구조계산프로그램만 이용할 뿐이지요.
이것이 알도 로시가 말했던 거의 남들은 알수 없는 비밀에 가까울 정도로 개별화되는 현상입니다.
누구도 계산프로그램 내에선 냄새를 맡을 수가 없습니다(비유적 의미로 씀).
쉽게 우리는 다가갈 수 없는 숫자들의 나열만 남을 뿐입니다.
건축가 및 건축이론가와의 일대일 인터뷰를 모아만든 Clean scarl사의 SAPER CREDERE IN ARCHITETTURA 시리즈의 43번째 권 'trentatrè domande a Antonio MONESTIROLI'를 번역한 것입니다. 다소 오역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적사항 및 오역이 있을 경우, 누구든지 소중한 의견 남겨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추후 발견되는 오역은 계속해서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건축가 대담] 안토니오 모네스티롤리에게 묻는 33가지 질문-30,31번째 (0) | 2020.04.20 |
---|---|
[건축가 대담] 안토니오 모네스티롤리에게 묻는 33가지 질문-28,29번째 (0) | 2020.04.19 |
[건축가 대담] 안토니오 모네스티롤리에게 묻는 33가지 질문-24,25,26번째 (0) | 2020.04.19 |
[건축가 대담] 안토니오 모네스티롤리에게 묻는 33가지 질문-20,21,22,23번째 (0) | 2020.04.19 |
[건축가 대담] 안토니오 모네스티롤리에게 묻는 33가지 질문-17,18,19번째 (0) | 2020.04.1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