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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건축술 다시보기] 열린 형태를 위한 의지: 가구식 구조,삼석탑 시스템

건축 속으로/건축 이론

by Andrea. 2020. 4. 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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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동굴에서 나와 그들의 장소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땅을 파고 나무를 엮고 돌을 쌓고 그렇게 건설의 행위는 시작되었다. 쌓는다는 기술은 여전히 널리 행해지고 있는 건축술이다. 벽돌을 가지고 조적조로 건설하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서구문화권에서는 건축에서 긴 벽의 역사가 큰 궤적을 그리며 발전해왔다. 벽에서 파생된 아치는 서구문화권 도시를 여행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아치보다도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축술이 하나 있는데 가구식구조(post-and-lintel construction, 架構式構造)이다.

 

"가구식구조는 보통의 목구조(木構造)나 철골구조가 대표적인 예이다. 건축물의 구조형식에 의한 분류법의 하나로서 조적식(組積式)·가구식·일체식(一體式)의 3가지로 나누는 방법이 있는데, 가구식은 그 중의 하나이다. 이 구조에서는 특히 부재의 조립과 접합방법이 중요하며, 그 여하에 따라 견고 또는 약하게 될 수 있다."

출처:두산백과

영국의 스톤헨지, Trilithon:(선사 시대의) 삼석탑(三石塔),곧게 선 두 돌 위에 한 개의 돌을 얹은 거석 기념물
이집트 카르낙 신전

역사를 한참 거슬러 올라가면 그 원형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영국의 스톤헨지와 이집트의 카르낙 신전 정도로 볼 수 있다. 이 정도니 그 오랜 역사가 얼마나 이 건축술에 대한 확신을 주는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스톤헨지(Stonehenge)는 앵글로 색슨 시대(5~11세기) 영어로 '공중에 걸쳐 있는 돌'이라는 뜻이다. 납작하고 평평한 직사각형 거석을 나란히 세우고 그 위에 또 그만한 크기의 돌을 가로로 걸쳐 놓아 붙여진 이름이다. 바깥쪽부터 안쪽으로 도랑과 둑, 여러 개의 환상열석(環狀列石)이 동심원을 이룬 형태다. 중앙부에는 높이 7m, 무게 45t에 달하는 거석들로 이루어진 삼석탑(三石塔, Trilithon) 5쌍이 말발굽 모양으로 자리해 있다. 또 동심원 가장 안쪽에는 제단으로 추정되는 돌이 놓여 있고, 동심원 밖에는 북동쪽으로 힐스톤(Heelstone)이 외떨어져 자리한다. 삼석탑은 두 개의 입석 위에 돌을 가로로 눕혀놓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출처:도서출판 들녘

 

스톤헨지는 가구식 중에서도 '삼석탑 시스템(sistema trilite, 三石塔)'이라는 하위 분류에 속한다.

 

Sistema trilitico, sistema trilite 라고 이탈리아어로 말한다. 라틴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tri는 3을 뜻하고 lithos는 돌을 뜻한다. 두 단어가 합쳐져 tri + lithos = Sistema trilitico가 되었다. 쉽게 말해 돌로 된 두 개의 수직 부재 위에 장대석을 눞혀 놓은 구조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파르테논 신전 역시 삼석탑시스템으로 지어졌다. 이 건축술의 시작은 두 공간을 나누는 기능을 하던 벽에서 출발한다. 전번 포스팅에서 창문에 대해 잠시 언급했지만 벽의 문제는 환기와 채광이였고 그해서 벽에는 창이 나기 시작했다. 나무나 긴 돌을 상인방으로 이용해 창을 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 정도 길이의 재료는 쉽게 자연에서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의 분명히 열린 공간을 건설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미약했나보다. 삼석탑 시스템은 이렇게 외부를 향해 최대한 많이 열린 형태를 향한 의지에서 탄생했다. 장대석을 구하기가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고대에는 기둥 간 간격은 좁지만 수많은 기둥들이 반복되는 결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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