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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27
석사 논문은 전체 마스터 플랜에서 한개 이상의 공공건물을 정해 실제 건설을 제외한 그대로 건설 가능하도록 구조, 에너지, 디테일, 구조, 부동산 등 모든 면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는 상태로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것을 요구했다.
마스터플랜의 각 볼륨들이 하나 하나 본인이 무슨 건물인지 찾아들어가고 있다.
주거건물 동, 호텔, 병원용 임대아파트, 소셜하우징.
공공건물로는 수영장, 도서관, 극장/영화관, 문화센터, 스파 및 욕장 건물, 대형 박람회 및 전시를 위한 건물 등
석사의 후반전이라고 할까. 마스터 플랜 이후 우리는 몇개의 건물을 짜들어 가고 있는데 그 중에서 우리가 맡은 공공건물은 수영장이였다. 그것도 대형 수영장 시설.
그런데 수영장을 설계가 한달 정도 되는데 몇가지 변곡점들이 있었다. 그게 3번 정도가 있었는데 텍스트로 함축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나의 수준으로 이해가 되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내 수준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골자는 다음과 같다. 한달 동안 이 수영장의 개념을 잡는 형태가 3번 정도 크게 바뀌었다. 그런데 첫번째 안을 거쳐 두번째 안이 거부되고 3번째 안이 동의가 되었는데 3번째 안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파격적?이 였기 때문이였다.
첫번째 안의 수영장의 형태는 매우 넓은 대공간과도 같았다. 두개의 요소가 11자로 놓이면서 내부공간을 규정하고 동시에 중앙공원과 건물 뒤쪽의 주거영역의 사적인 정원을 향해서도 열린 모습이였다.
이 이데아를 조금더 진도를 빼 직사각형 안에서 두공간을 나누는 요소가 있어 큰 틀에서 알파벳 H자가 되는 형태였다.
좌측에서오는 축이 고려되며 전체는 하나의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국제규격 수영장과 보조수영장이 중앙공원 쪽의 공간에 놓이게 되고 H자의 다른쪽 내부공간에는 야외가 되든 실내가 되든 어린이들을 위한 좀더 자유로운 형상의 수영장이 놓이는 것을 생각했다.
우리 조는 그래서 정식규격의 수영장은 중앙공원으로 완전 열려 중앙공원과 수영장 내부는 마치 중앙공원의 일부처럼 되는 개념을 생각한 것이였다. 그리고 뒤쪽의 내부공간은 주거영역의 조금은 사적인 성격의 녹지들과 연계되어 함께 건물의 후정이 되는 개념을 생각한 것이였다.
이 단지설계 자체가 도시와 자연과의 관계가 분명한 가운데 이 공공건물도 그렇게 짜여진 틀 속에서 그것이 놓여지는 위치에 의해 주어진 자연과의 관계를 정의해 들어가며 그 장소를 규정하는데에 목표를 두고 있었다.
우리의 공공건물(수영장)이 주어진 도시에서 차지하는 위치에서의 역할과 가치
이 안은 세가지의 큰 이유에서 교수님에게 동의되지 못했다.
1. 우리의 단지 설계를 보면 전체 부지가 하나의 판처럼 자연의 장소로 명확히 규정된 사실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
우리의 해석인 중앙공원이라는 좀더 공적인 녹성격의 녹지와 그 옆의 주거건물들이 정의하는 조금 더 사적인 성격의 녹지로 구분하는 개념은 너무 개념적이다라는 이유였다.
2. 장소의 문제를 고려함에 있어 도시에게 있어 그 위치에 적합하지 못한 형태라는 것.
즉 도시의 중요한 축이 관통하고 그 축과 평행하게 놓이면서도 좌측에서오는 도시의 2차적인 축을 맺는 위치로 인해 명확한 도시의 한 구심점이 되야 한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그것의 초기 볼륨에서 이미 직사각형으로 가는 방식은 정사각형 볼륨에서 변형된, 즉 좌우로 무언가 더 고려되어 번형된 것을 의미하니 어디에도 안치우친 하나의 완전한 형태(원,정사각형 등)로 시작되어야 할 것.
3. 수영장이라는 테마의 중요성을 보면 중앙공원으로 열려서 수영장 내부가 보이는 것이 과연 정말 좋은 수영장의 모습일까? 하는 이유.
건축가에겐 용기도 필요하지만, 모험이 될지도 모르는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운만큼 수영장이라는 테마의 세계에 더욱 안정적으로 동참하는 신중한 선택이 더 존중될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였다.
늘 본인에게는 설계 시 그 장소의 현실에 잘 참여하는 형태와 수영장이라면 수영장이라는 테마의 세계에 잘 참여하는 형태, 그 두 형태의 간극을 좁히는 주제는 주관심 주제이다.
우리의 2번째안은 3번째 안과 함께 준비했는데 3번째 안이 동의되면서 아무런 코멘트도 듣지 못하고 그대로 접게되는 운명을 맞이하였다.
이 두번째 안은 단지 전체를 자연이 풍부한 전원의 개념으로 생각해서 완전히 열린 형태를 취하고 있다. 거대한 지붕이 장소를 한정하며 그 지붕 아래에 수영장만이 닫힌 형태를 취한다.
이 3번째 안은 부수적인 모든 기능은 회색의 부분에 들어가고 4개의 색들은 각각의 여러 수영장이 놓이게 된다. 국제규격의 딱딱한 수영장, 야외수영장, 자유로운 어린이 수영장, 다이빙장 등 이런식으로 구분되는데 이 3번째 안은 조금더 자유롭고 테마의 문제에 더 노력을 기하게될 운명을 보인다.
3번째 안이 본인에게는 파격적?인 안이였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 형태의 원형은 아래의 건물과 같다. 꽃평면 형태 혹은 병원 평면의 원형 등으로 불리는 건축원형에서 출발한 것인데 닫힌 형태를 띠며 내부로 몇개의 내정을 갖는 형상이다.
이 형태는 병원이라는 특수한 테마를 떠나서는 도시에 적합한 형태라는 이유에서 본인에게는 이 안이 동의된 것에 대해 혼란을 가져다 주었다.
우선 자신만의 퍼펙트한 세계를 가지게 되는 이 형태는 장소의 문제를 고려하자면 이 세상 어느 도시 어느 장소에 놓일 수 있는 유형이다. 그러나 이 점은 장점인 동시에 결국에는 장소의 문제를 무시할 수 있다는 단점을 의미하기도 하는 역설적인 형태이다.
배치가 완성되기까지 이 작은 도시는 완전 자연의 장소로써 그 정체성을 확보했다. 그런데 그 장소의 문제와 별개로 수영장 형태를 끌고 간다는 것이 본인에게는 다소 혼란스러운 것이였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 본인 선에서 고민을 해보아도 자연속의 거주장소를 건설하였던 고대의들의 동기를 고려했을 때, 수영장을 정원이라 보고. 다시말해 자연속에 건설된 (닫힌)정원이라는 개념으로 봐야하는 정도로 해석할 수 밖에 없었다.
또다른 혼란은 3번째 안이 검토되며 4개의 색깔의 볼륨이나 회색부분은 얼마든지 자유로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것이였다.
수영장 프로젝트의 중심은 물로 채우는 수조 부분인데 이것은 특히나 그 치수가 이미 정해진 탓에 대부분의 수영장이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제한으로 인해 저 꽃모양은 원래 모습을 상당히 잃을 가능성이 높다. 크리틱 도중에 이 부분은 교수님도 언급을 했는데 그렇게까지 4개 볼륨 부분들이 변형이 된다고 가정을 하면 다른 일정 부분에서는 전체형태를 하나로 만들어줄 틀이 되는 부분이 있어야 완성이될터인데 이 틀이 되는 부분에 ?마크가 붙는다. 어떻게?
본인이 많이 부족한 탓에 색안경을 끼고 있는지 모를일이다.
지금으로서는 마지막 크리틱은 정석대로 포석이 짜인 바둑판 위의에 변칙수처럼 보인다.
이후에 진행해 나가며 결국에 신의 한수 였는지 악수 였는지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나,
이번 크리틱을 통해 충분히 호기심과 긍금증을 가져다 줬음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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