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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25
주최측이 요구한 주니어 센터는 어린이 도서관 내지 어린이 유치원과 비슷하게 볼 수 있었다. 어린이들이 책상에 앉아 학습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자연을 벗삼아 뛰어 놀건, 집과는 다른 또다른 공간에서 학습이 이루어지고, 휴식이 이루어지고, 어린이 성장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이 되는 곳.
현대의 도서관은 무엇인가? 라는 도서관 테마에 대한 고민은 본인이 학부시절 때부터 해오던 고민이였다. 언제나 그 고민은 도시와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귀결되었다.
그 주제가 어린이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좀더 세분화 될 경우는 우리의 생각은 더욱 확신하게 되곤 했다. 우리의 이데아를 사진이 되었든, 문장이 되었든, 하나의 구체화된 무언가로 표현이 필요했다. 우리의 이데아를 하나의 장면으로 압축하여 표현하기로 했다.
이 주니어 센터 테마에 대한 연구는 그 건축이 놓이는 장소의 연구와 함께 동시에 이루어진다. 시니어 센터 부지는 34번 국도에서 빠져나온 모래재로 길에 면하고 있는 그 특별한 현실에 대해서 이미 전전 포스팅에서 설명했다.
이 도로가 중요함에는 분명하다. 우리는 도서관이라는 건물이 이러한 중요한 기술적 요소와 만나는 현실에서 어떤 형태로 관계를 맺을 것인가라는 고민에 빠졌다.
내향적인 건물의 형태가 될 경우 보다 우리가 생각하는 어린이 도서관에 보다더 안정적인 정의로 마무리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기존 구 주니어센터 건물을 리모델링 해야하는 제한적인 상황에서 앞의 도로(모래재로)와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갖기 힘든 안이 되풀이 되었다.
초반에는 도서관의 메인이 되는 공간이 건물의 중정이 되는 안들을 고민하였다. 부지의 50% 이상을 천상 주최측에서 요구한 야외공간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이 공간을 중정처럼 내향적인 공간이되게 설계할수록 도로와 가까운 위치에 또다른 볼륨을 추가해야만 했다. 그러면서 건물의 중심은 중정이 되고 도로쪽으로는 닫히는 형태가 되었다.
문제는 그럴 경우, 이 추가한 볼륨이 도로와 가까이 놓이게 되는데 도시에서 이런 도로와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은 단연 부담스럽다. 현재의 모래재로는 도시 내부의 도로라기 보다는 도시 외부에 놓이는 도로의 성격이 강했다. 모래재로를 향해 닫히는 형태로 가는 것, 열린 형태로 가는 것 어느 둘도 쉽지 않은 선택이였다.
중요한 문제는 다음과 같았다. 모래재로에 면한 기존의 공공건물(경찰서, 우체국)과 몇개의 건물들이 각자 자신들만의 마당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도로와 도시가 만나는 부분에 버퍼존 역할을 하면서 충분히 건강한 도시 조직을 갖고 있다. 그런데 테마의 문제에 무게를 둔 나머지 장소의 문제 입장에서 용납하기 힘든 안으로 되었다.
우리는 몇번을 다시 돌아가고 돌아가길 반복하면 형태를 찾는 작업을 이어나갔다.
주어진 장소에 어떤 태도로 접근해야 하는지는 사실 분명했다. 이미 시니어 센터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도시 분석에서 출발하여 도착한 사리면의 전원 도시와도 같은 도시 유형에 포함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장소의 연구의 종착점을 향하며 이 도서관 건물이 내향적인 공간을 갖는 것을 포기하고 기존 공공건물들의 질서와 함께 가는 방향으로 갔다. 도시적인 접근으로, 장소의 문제를 생각한다면 적절한 선택이였다.
우리나라의 전통마을과 같은 도시 유형을 보여주는 블럭 그리고 그 블럭과 보다 도시적인 기술적 요소(모래재로)를 앞 뒤로 만나는 장소. 모래재로를 만나는 도시 부분은 건축들이 도시의 버퍼존을 형성하며 이 도로와 관계를 맺게 한다. 그리고 그 버퍼존 역할의 공간들 또한 자연의 장소로 설정한다. 이는 전원 도시에서 흔히 보이는 유형이였다.
이 경우 모래재로와 같은 도시의 부분들을 연결하는 보다 도시의 개념체계상 상위 개념의 기술적 요소는 건축과 도로의 접점 공간에 충분한 공간을 이루며 형성된다. 그리고 전원 도시일 경우 그 공간들이 자연의 장소로 설정되는 경우는 일반적이다.
테마의 연구에서 우리는 도서관의 서고와 열람 모든 것이 한데 이루어지는 공간이 곧 자연의 장소 위에 이루어지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의 이데아는 어린이 도서관에선 더이상 서고와 열람의 기능을 구분하지 않는 것. 열람의 기능이 곧 자연 위에 어린이들의 야외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는 것이였다.
그러면서도 또하나의 중요한 목표는 주어진 장소에 적합한 형태의 도서관이면서도 도서관이라는 테마의 세계에 적극적을으로 참여하는 형태가 되도록 하는 것이였다. 우리가 생각하는 현대의 어린이 도서관이 기존의 도서관 모습과 다른 모습을 하더라도 도서관으로 인식되야만 했다.
이 목표와 함께 우리는 조금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새로운 유형의 도서관을 제안하게 될지도 모르는 방향으로 가게되었다. 현대의 도서관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휴게의 기능과 정보열람의 기능이, 열람의 기능과 서고의 기능이 모두가 함께 자연의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도서관을 만들기로 했다.
다시말해 위험성을 동반하더라도 여전히 서고가 프로젝트의 중심 공간을 형성하며 도서관임을 스스로 표상할 것이라는 과제를 풀기로 했다.
건설체계 상 가장 상위 시스템인 서고로 이루어진 벽이 앞쪽 공간과 뒤쪽 공간을 규정한다.
벽의 양쪽으로 벽이 서며 ㄷ자 형태의 건물 형태를 취하며 도서관의 내부공간을 규정한다. 동시에 도서관 앞의 야외 공간은 도서관의 야외광장이자 모래재로와 도서관 사이의 버퍼공간이 된다.
ㄷ자 형태는앞의 광장을 정의함과 동시에 최대한 열린 형태가 되어 도서관의 내부공간이 야외공간과 하나로 인식되도록 디자인된다.
ㄷ자 형태 뒤쪽에는 볼륨이 추가된다. 도서관의 메인 기능인 휴게와 서고 열람, 야외활동 기능을 제외한 모든 기능이 이 볼륨 속에 놓인다. 이 볼륨은 형태적으로는 도서관의 ㄷ자 틀에 붙어있지만 도서관 뒤쪽의 블럭들과 함께 전원 속의 놓이는 장소로써의 개념을 함께 한다. 이 볼륨은 개구부들을 가지며 자연과의 관계를 갖는다.
곧바로 3D를 올리며 검토를 진행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구 주니어센터의 구조를 어디를 활용하고 어디를 바꿀것이지를 정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내부 형태까지 진행하였다.
우리는 ㄷ자 벽의 한면 전체가 서고로 꾸며지길 바랬다. 최종적으로는 카폐와 강당 및 댄스실 등이 1층에 위치하고 2,3층에만 온전히 책장이 놓인다. 그리고 책장 앞의 공간은 휴식공간이면서 정보열람 기능을 함께 두었다. 내부공간만 보고 카폐 같은 도서관을 떠올린다면 우리의 의도가 분명히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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