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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공모전] 사리면 Senior center_농어촌의 삶의 형태를 찾아 문화적 맥락 잇기-9: 재료와 벽에 대한 연구

건축 속으로/포트폴리오

by Andrea. 2020. 5. 5.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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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29

 

증개축 개념도: 기존 농협 창고 + 새로운 볼륨

'사리면 Senior center_농어촌의 삶의 형태를 찾아 문화적 맥락 잇기-7: 열린 형태를 찾아' 라는 포스팅에서 열리면서도 닫힌 형태를 찾기 위한 고민에 대해 살짝 언급했었다. 내부 볼륨 또한 완전히 열려 있는 방식으로 자연과의 관계 속에 놓이면서도 내향적인 공간이 되야 했다. 그래서 그 볼륨을 규정하는 건축적 요소로 '벽'이라는 기본 요소를 고수하면서 어떻게 풀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였다.

 

완전히 닫힌 벽에 개구부를 둘 것인가, 아치를 둘 것인가와 같은 고민이 이어졌다. 우리는 최종적으로 재료의 선택과 함께 이 고민을 해결하기로 했다.

 

유리벽(유리 블럭)에 대한 연구

유리블럭이라는 재료는 특히 이성적 논리 아래 건축 작업을 해오던 합리주의 건축가들에게 매우 사랑 받은 재료였다. 특히 이탈리아 합리주의의 대표 건축가인 쥐세페 테라니 부터 쥐세페 파가노, 엔리코 라바 등까지 유리블럭을 사용함으로써 빛은 통과시키되 벽의 기능을 완벽히 충족시키면 공간을 나누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유리블럭은 자신의 구축방법에 있어서 마치 벽돌 시공과 매유 유사하고 그 재료가 구축되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드러냄으로써 스스로 벽임을 표상한다. 최근에는 두들러나 위넬 아레츠 같은 독일의 신합리주의 건축가들에게도 그 연구가 위임되어 보인다.

 

이 재료는 선택한 이유는 크게 3가지 이유에서였다.

 

1. 열리면서도 닫힌 형태에 대한 물음을 재료에서 풀어보기 위한 실험

2. 우리의 이데아를 더욱 고양시키는 재료의 선택

3. 친환경적 요소

 

최근에는 이 유리 블럭 내부에 가스를 주입하여 여러 색의 빛으로 산란시키는 기술도 있는데 유리블럭은 빛만을 통과시키며 내부에서 외부에서 외부에서 내부로 시각적 유동성을 갖게 하서도 빛을 산란시켜면 그 여과된 빛은 오묘한 느낌을 낸다. 어떻게 보면 한옥의 창틀과 같은 모양새이기도 한데 어쨌든 그 여과된 빛은 한옥의 한지에 의해 여과된 빛처럼 내 외부를 한층 더 엄숙하고 차분하게 위요한다.

 

최종 디테일과 입면 연구

건축가에게 재료의 선택은 자신의 이데아를 더욱 고양시킬 수 있는 기회와도 같은 것이다. 우리는 이 공공건물에서부터 옛 그리스의 신전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혹은 새벽의 수면 안개낀 못의 경회루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이 유리블럭은 충분한 자연채광을 허락하고, 유리블럭은 그 자체만으로 내부의 진공 상태로 인해 차음과 차열에 놀라운 효과를 가지고 있어 콘크리트 벽에 비해 친환경적인 요소로 어필할 수 있었다.

내부 볼륨   입면 비례

유형에 대한 연구 이후로 아직까지는 건설적 형태를 머물러있는 이 건물을 최종적인 건축적 형태로 이끌기 위해 '꾸밈(Decoro)'의 단계를 고민하기로 했다. 이것은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과 우리 나라의 배흘림 기둥, 미스의 기둥이 단순 지지대(sostegno)가 아닌 기둥(colonna)이라는 건축 요소가 되는 여정으로, 기술적 형태를 건축적 형태로 이끄는 필수적 단계였다.

 

각 요소를 개체화하는 과정이라 불리는 이과정에서 옛 선인들은 비례, 장식, 리듬 등의 단어들을 언급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평면과 입면을 함께 두고 연구를 이어 나갔다. 구조체인 기둥을 이질적인 재료로 하여 유리블럭의 벽과 구분되게 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유리블럭이 들어가게 된다. 구조체와 구조체가 아닌 벽의 두 요소를 구분되게 하자는 의도였다.

 

이런 과정에서는 늘 예전 은사님으로부터 배웠던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아름다움은 진실함의 빛이다' 라는 명제를 떠올리며 고민하게 된다.

전체 입면 비례

기존 농협 창고의 구조 기둥 2개 사이에 이 기본 유리벽 모듈이 2개가 들어가고 그 기본 유닛트 중앙에는 각각 출입이 가능한 문이 달려 있다. 비례의 문제를 고민하면서 2층 외벽에 개구부를 어떻게 둘 것이냐 하는 고민도 중간에 있었다. 이런 전 과정에서는 이 꾸밈의 과정이 자칫 '과장된 꾸밈'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비례를 통해 각 모든 요소들은 벽이라는 시스템이에 포함되어질 수 있도록 해야했다. 2층 외벽 기본 유리벽 유닛들에는 작은 발코니들이 달리면서 문을 통해 발코니로 나갈 수 있다. 이 테라스 바닥과 난간의 그림자는 유리벽 위에 떨어질 것이다. 또한 이 발코니는 지상층의 모든 출입문들에게는 파라펫의 역할(기능적인 파라펫이 아닌 출입구임을 알려주는)을 할 것을 생각했다.

 

마을 회관 본동  전체 모습

 

내부 공간 구획 및 가구 배치

우리는 내부 평면을 짜면서도 가구 배치를 고민했다. 2층의 시니어 돌봄 영역에는 방송실이 있고 그와 면해 무대가 설치된다. 무대로 부터 수직 계단 까지의 모든 홀 공간은 공연이 있을 때는 객석으로, 평소에는 도서관이나 휴게 공간 같은 다목적 기능을 수용한다. 2층의 방송실 아래 지상층에는 화장실이 위치한다. 이 지상층의 화장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모두 공동의 사용을 위한 공간이다.

 

우리의 개념에 맞는 내부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몇가지 장치들을 고안해야 했다. 가구의 배치는 최종적으로 공간의 성격을 규정할 수 있는 건축가의 기회?같은 것이였다. 우리는 이 정자와 같은 건물 안에 평상을 두기로 했다. 박스들로 구성된 평상은 서랍식으로 옆으로 위로 뺏다 끼웠다 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그곳에는 놀이감이나 바둑판, 책 같은 것들을 보관할 수 있다.

가도안: 내부 투시도

이렇게 가구 디자인을 고안하며 배치를 시키면서 최종 투시도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시시각각 이루어졌다. 이 지상층의 내부를 보여줄 내부투시도에서는 노인들과 젋은이들이 이 홀에서, 평상에서 함게 이야기도 나누고 여러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을 상상했다. 사람들이 각자 여러 활동을 하면서 이 공간의 목적이 드러날 낮의 시끌벅적한 분위기 이면서도 유리벽을 통해 은은한 빛이 공간을 채우는 투시도를 상상했는데 이것은 렌더의 문제로 시간이 없어 달성하지 못한채 제출을 하게 되었다.

 

초기  단면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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