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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7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못하는 것이 건축이다.
한국의 선생님도 그렇게 가르쳤고, 심지어 서양인 모네스티롤리도
그래서 젊은 건축가들은 가끔 실수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나는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 누구나 그 정도의 소신은 갖고 살터.
많은 사람을 만나면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어떻게든 사람에 대해 더욱 이해하게 된다.
건축을 좀더 잘 할 수 있게 되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한가지 사실을 깨달은 것이 있다.
사람이란 것을 이해하기 위해 꼭 사람을 만나야 하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였다는 사실이다.
한국을 떠난 이후 마치 입산이라도 한 듯 많은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
내가 건축에 대한 답을 찾고자 발을 옮긴 이곳에는
많은 건축가들 그들이 남긴 글들과 건물들이 있었다.
건축과의 만남을 통해 건축을 이해하는 또다른 이 방법이
오히려 정도일 수도 있다는 생각.
작은 집 건물 도면을 펼쳐놓고 그 건축가 이론서를 탐독하고 있으면
그것은 또다른 종류의 만남이며 대화이다.
오히려 도면들과 이론서들은 목소리 없는 진실한 대화를 가능케 한다.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는 유일한 대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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