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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6
영화 건축학개론 중
대히트했던 영화 건축학 개론을 보면 재밌는 장면이 하나 있다. 여자 주인공이 오랜 첫사랑을 찾아 건축사무소에 방문하기 직전에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는 장면이다. 주연 엄태웅과 건축소장 사이의 짧은 대화인데 웃고 넘어갈 대화이지만 건축을 하는 사람에게는 사뭇 다르게 다가오는 장면이 있다.
소장: "습~ 아~ 이거 이거 너무 날라가는거 아냐?"
엄태웅: "아 디자인을 예쁘게 해줘도 뭐라그래"
소장: "예쁘기만하면 땡이야?"
엄태웅: "아니~ 건축주들 이런거 좋아하잖아요~ 일단 머 저기, 디자인이 좀 날라가줘야 뭐 있나보다 할거 아냐..."
한국의 건축학교에서 본인이 경험한 것은 건축공부와 디자인공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본인도 그런 실수를 했으며, 디자인하는 것을 건축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늘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절망적인 때는 자신이 하는 것이 디자인인지 건축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때이다.
이 영화를 보면 실무세계에서도 공연히 그런 때가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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