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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4
건축 구성/배치/구성(Composizione architettonica)
도시에 프로젝트를 하건 자연의 장소에 프로젝트를 하건 건축 구성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도시에 대한 이데아가 정립되고 그 이데아를 형태화 하는 과정을 가리켜 꼼포지찌오네 아르키떼뚜라(Composizione architettonica)라는 말을 쓴다.
이 과정은 즐거우면서도 즐길 수 있는 과정이다. 또한 본인의 경험과 지식과 감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부분과 전체의 관계'의 문제가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적합한 원리를 적용시키고, 원리들에 의해 구성된 볼륨관의 관계는 장소를 공간적으로 정의하며 장소의 질을 구분시킨다. 르 꼬르뷔제의 건축 정의에서 언급한 불륨들간의 놀이가 이에 해당한다.
"건축은 빛 아래에 볼륨들을 숙련되고 정확하고 장엄하게 모으는 작업"
-르꼬르뷔제의 건축 정의, <<건축을 향하여>>
한국 건축 교육의 현장에서는 '배치'라는 용어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 다만 우리가 한국의 학교서 배치라는 단어를 쓸 경우에 여전히 많은이들에게 건물들의 위치 혹은 향의 범위에서 해석하는 한계가 있다.
오늘 소개하는 건축 구성(배치, 배치구성)이라는 개념은 장소의 현실을 고려한 실제가 아닌 볼륨들의 관계라는 의미가 강조된 건축 구성의 훈련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통해 포스팅한다.
이 '건축 구성(배치, 배치구성)'가 프로젝트의 8 할을 차지한다. 이것으로 건축가의 이데아가 들어나며, 그 자체로서 프로젝트의 목표, 이데아, 의미를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각 볼륨들을 다루게 되는데 각 덩어리들은 건축의 기술적 형태를 가지기 이전의 상태로, 볼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다.
볼륨들 간의 원리와 질서가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어떻게 있는지에 대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볼륨들의 관계가 설정된 이후에는 이 볼륨들이 건축화 되는 과정에서 건축가 마다 다양한 대안들을 가질 수 있으며, 구축을 함에 있어 자신이 더 적합하다 라고 생각하는 기술적인 구축 유형을 택할 수 있고, 건축 테마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띨 수도 있겠으며, 심지어 건축가의 언어가 개입될 수도 있다고 하겠다.
건축을 디자인으로 보는 경향이 두드러진 많은 한국의 건축 대학에서는 이 과정이 '컨셉' 혹은 '디자인'이란 용어로 대체되어 다른 방식으로 건축이 다뤄지고 있다.
본인이 한국의 건축대학 초년 시절, 컨셉이 물이라서 노트에 물이 무엇인지 브레인스토밍하며 노트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었던 때를 상기하면 늘 떠오르는 말이 있다. 1700년대의 건축가 밀리찌아(Milizia)가 "벌집으로부터 건축의 배열 방식을 끌어내는 것은 곤충 채집하러 가는 것이다." 라고 했는데 본인이 해석을 추가해 "벌집으로부터 건축의 배열 방식을 끌어내는 것은 (아무런 의미없는, 건축과는 전혀 상관없는 행위인)곤충 채집하러 가는 것이다." 가 된다. 옛날 시절 얘기지만 웃고 넘어가다가도 오늘날에도 후배들이 그때를 되풀이 하는 것 같아 답답할 때가 있다.
디자인이라는 용어와 건축 구성이라는 용어를 분명히 구분하고, 건축에서의 건축 구성 연구와 다른 분야에서의 조형 연구와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건축 구성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와 훈련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스케치로 포스팅을 마친다.
한 가지의 원리 아래 여러 가지의 대안들이 있을 수 있다.
그 대안들의 차이는 다양한 공간의 질을 변화 시킨다.
공간의 질은 어떤 우위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를 할 때 그 장소의 현실에 따라 다르게 설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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